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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49741


게임회사 들어가고 싶은 A씨는 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이다. 게임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하지만, 학점도 좋지 않고 소위 말하는 ‘스펙’도 없으며 그 흔한 영어점수도 없다.

간혹 대형 게임회사 공채모집 서류전형에는 합격하는 것을 보면 꼭 학점이나 스펙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작은 개발사에서는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한다. A씨는 자신이 왜 떨어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런 A씨와 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바닐라브리즈 한다윗 대표가 강단에 섰다. 한 대표는 26일 코엑서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GC 2013에서 한 회사 대표의 시각으로 어떻게 하면 게임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지 조언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센스’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센스’ 있는 사람일까?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바닐라브리즈 한다윗 대표


경력자를 이기는 법, “열정과 끈기를 어필하라”


한다윗 대표는 취업 전략을 공개하기에 앞서 왜 회사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지 밝혔다. 게임을 개발할 때는 ‘두 배 법칙, 세 배 법칙’이 있다. 새로운 게임이 시장에 나와서 안착할 때까지 회사가 예상한 개발 비용은 두 배가 들며, 시간은 세 배가 소요된다.

그래서 경력자가 효율이 좋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팀 단위로 스카우트하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고, 경력 있는 개발자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가 적어 개발에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그 밖에도 실컷 키워 놓은 신입사원이 회사에 이탈할 때 발생한 손실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신입 지원자가 경력자와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한 대표는 우선 게임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게임 커뮤니티 활동이라든지, 아마추어 동아리든지 게임과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도 경쟁력이 된다. 비록 게임을 만든 경험은 부족하더라도 준비돼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혼자라도 게임을 개발해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좋다. 한 대표는 “결과가 성공했든 실패했든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업무 공정을 단축하는 것도 신입이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게임 개발에는 창의력이 풍부한 인재도 필요하지만, 업무 효율이 좋은 사람도 중요하다.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는 코딩이나 QA 같은 반복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3년 이상 꾸준히 한 경험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대표는 직원은 회사에서 단순히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는 게임 개발을 위해 투자한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의 연봉 3,000만 원이라고 3,000만 원을 투자한 게 아니라 회계, 경리 등 경영지원 업무까지 생각한다면 그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키운 신입사원이 경력자가 되자마자 다른 회사로 옮겨간다면 회사의 피해는 단순한 인력손실 이상이 된다. 따라서 신입 지원자는 해당 회사에서 오래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꾸준하게 했던 일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하다못해 교회에서 3년 이상 봉사했던 경험이라도 말이다.




당신이 면접에서 탈락하는 이유


경력자와의 경쟁도 있지만, 다른 신입 지원자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회사는 탈락 여부는 통보하지만 정작 왜 떨어졌는지는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길이 없다. 한 대표는 탈락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게임에 대한 열정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당연히 무조건 탈락이다. 한 대표는 경리직원을 뽑아도 휴대폰에 무슨 게임이 깔려 있는지, 본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게임은 무엇인지, 또 왜 그만큼 돈을 썼는지 물어본다고 밝혔다. 게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다면 어떤 개발사에도 들어갈 수 없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도 합격하기 어렵다. 지원자로서 면접관 앞에서 섰을 때 떨리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적어도 면접 보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나는 할 수 있다!’고 세 번은 외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관심이 잿밥에 있는 사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본인이 면접 보는 회사가 어떤 게임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게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면 면접관은 거부감이 가질 수밖에 없다.



합격하는 사람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먼저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면접관에게 흥미를 제공한다. 바닐라브리즈에는 홍대 앞 클럽에서 주말마다 DJ를 하는 사람도 있고, 호주의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활약했던 사람도 있다. 한 대표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무언가 자기 삶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력서 외에도 기획자라면 포트폴리오를, 프로그래머라면 코딩 결과물을 보여주는 게 좋다. 이는 실력도 볼 수 있지만 열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있다. 바닐라브리즈에서 최근에 뽑은 한 기획자는 면접 후 <쿠키런> 분석 리포트를 과제로 받았다. 내용도 훌륭했지만 그 과정에서 15만 원을 결제한 점이 플러스가 됐다. 입사를 위해 그만큼 노력했다는 증거가 됐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은 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기획자라고 개발자 언어를 모르거나, 다자이너가 개발자와 의사소통을 못한다면 개발 기간이 늘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노련함을 보이는 사람은 좋은 점수를 받는다.

스펙에 대해서 한 대표는 “학점은 그 사람의 학창시절 성실함을 판단하는 기준일 뿐 공부를 잘했던 사람이라고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다만, 최신 정보가 영어권에서 나오는 만큼 같은 조건이라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력서, 사소한 것을 놓치지 마라


면접을 보기도 전에 A씨의 사례처럼 서류에서 떨어지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대표는 이력서를 쓰는 소소한 요령도 소개했다. 그는 최종 인사결정자를 감동하게 할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이력서를 출력해서 보고하는 중간 인사 관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달 과정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이력서를 받는 요즘, 많은 지원자가 이력서의 파일명에 신경 쓰지 않는다. 흔히 사용하는 ‘자기소개서’, ‘이력서’라는 파일명은 자칫 다른 지원자에 의해 파일이 덮어씌워질 위험도 있다. 또 첨부한 사진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한 파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중간 관리자가 빠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아래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강연 현장에서 진행한 
개임 개발사 입사 지원 이유’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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